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파이팅! 예천, 정신·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우자

기사승인 2020.05.15  15:22:19

공유
default_news_ad1

- 강하고 당당한 예천 만들기에 적극 동참

 내 고향 예천은 봉황이 노니던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아름다운 문화를 꽃피워 온 선현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역사와 문화의 보고(寶庫)다.

이 곳에서 고고한 선비정신과 순박한 인심을 바탕으로 소백산 기슭의 옥토에서 천재지변 없이 낙동강과 내성천을 젖줄로 삼아 풍요를 일구어 왔다.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천3백여년 동안 우리 선현들이 이루어 놓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예천 8경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우리의 자랑이다.

 우리 지역 구석구석에는 2019년 12월 국보 제328호로 지정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를 비롯해 신라문화를 만날 수 있는 한천사 철조여래좌상, 청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고려불교문화의 정수 개심사지 오층석탑, 조선시대를 보여주는 예천권씨 종가별당 등 국가지정문화재 28개, 도지정문화재 58개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조선 성리학의 선구자 별동 윤상 선생,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집필한 초간 권문해 선생, 성웅 이순신을 목숨으로 구한 신구차 약포 정탁대감 등등 시대를 뛰어넘어 역사의 귀감이 되고 있는 수많은 선현들의 발자취도 느낄수 있다.

 이러한 소중한 문화유산과 위대한 선조들의 정신문화를 되살리고 육성하는 일은 예천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이다.

 세계적 재앙인 코로나19에 맞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웃을 위해 방역활동과 마스크 제작에 두팔을 걷고 나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고향 예천을 위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속에서도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준 출향인들의 살뜰한 마음이 새로운 예천의 희망을 말한다.

 특히,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각종 후원물품으로 방역관계자들을 응원해준 수많은 지역민들의 모습에서 사람이 아름다운 예천의 향기를 맛본다.

 타인을 위한 배려와 사랑, 어려움속에서 더욱 빛나는 예천인의 결집과 나눔의 정신이 1천3백여년 우리 삶의 터전을 굳건히 지켜온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한편으론 작은 어려움에 스스로는 돌아보지 못한 채 남 탓으로 일관하며, 선택과 책임의 굴레는 벗어던지고 이기심으로 배려와 소통 없이 살아가는 일부 사람들의 처신이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은 아닌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다시 한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대한 정신적·문화적 자부심을 가지고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힘을 모아 삶의 터전인 예천을 보다 강하고 당당하게 만드는 일에 동참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이 조용해지는 날, 하늘이 내린 복지(福地) 예천의 자랑이자 예천인의 자긍심이 묻어있는 예천8경을 찾아 지역사랑의 마음을 되살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 예천8경

 ▶ 회룡포(용궁면 회룡포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물돌이 마을 회룡포는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6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속의 섬마을이다.

예천군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곳으로 주변에 장안사, 황목근, 용궁향교, 원산성, 용궁순대, 토끼간빵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하다.

또, 회룡포에서 삼강주막까지의 강변길은 안전행정부에서 전국의 걷기 좋은 「우리마을 녹색길 명품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 삼강주막(풍양면 삼강리길): 낙동강 700리에 마지막 남은 주막으로 170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막으로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가져 건축역사 자료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 134호)로서 희소가치가 크다.

또, 주막의 부엌에는 글자를 모르는 주모 할머니가 막걸리 주전자의 숫자를 벽면에 칼끝으로 금을 그어 표시한 외상 장부가 눈에 띈다.

한편 삼강주막 옆에 풍양삼강문화단지 내 강문화전시관이 정식개관해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매년 추석을 전후해 삼강주막 나루터축제가 열리고 있다.

 ▶ 금당실 전통마을과 송림(용문면): 조선시대 전통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금당실 마을은 전쟁이나 천재지변에도 안심할 수 있는 땅으로 조선 태조가 도읍지로 정하려 했던 십승지 중에 하나이다.

 이 곳은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과 금곡서원, 추원재 및 사당(민속자료 제82호), 반송재 고택 (문화재자료 262호), 사과당 고택(문화재 자료 337호)등 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며, 99칸 저택터가 남아 있다.

 마을 안길은 아름다운 돌담길로 되어 있고, 천연기념물 469호인 송림은 더위를 식혀주는 그늘 숲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용문면 금당실마을 일원에서 문화재야행(夜行) 프로그램인 ‘2019 금당야행’을 열어 인기를 모았으며, 올해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 초간정과 원림(용문면 용문경천로): 조선 선조 15년(1582)에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저술한 초간 권문해 선생이 세우고 심신을 수양하던 곳이다.

지금의 건물은 초간 현손이 1870년 중창한 것으로, 암반위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초간정은 송림과 한데 어울러져 선비들의 무위자연사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 용문사(용문면 용문사길): 소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용문사는 신라 경문왕10년(870)에 이 고장 출신 두운선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지난해 12월 국보로 지정된 대장전과 윤장대를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도 수점을 소장한 문화유산의 보고로 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좋은 교육의 장소이다.

 성보박물관에는 탱화와 영정, 불상 들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모형 윤장대를 직접 돌려 볼 수 있다.

 또한 사찰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좌선과 사찰음식 등 불교문화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곤충생태원(효자면 은풍로):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의 곤충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단순히 눈으로 보는 박물관이 아니라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꾸며 놓은 생태체험관이다.

 4년마다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해 미래곤충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2007년도에 62만명, 2012년도에 85만명, 2016년도에 62만명을 유치해 전국적인 곤충생태체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석송령(감천면 천향리): 천연기념물 제 29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부귀, 장수를 상징하는 600년이 넘은 반송으로 수고가 10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4.2m, 그늘면적 1,000㎡에 이른다.

 1930년경에 이 마을에 살던 이수목이란 사람이 영험있는 나무라는 뜻으로 석송령이라는 이름을 지었으며, 자기 소유의 토지를 등기해 주어 3,937㎡의 토지를 가진 부자나무로 세금 납부는 물론 재산을 불려 관내 학생들에게 장학금까지 주고 있다.

 ▶ 선몽대(호명면 선몽대길): 퇴계 이황의 종손자(從孫子)로 우암 이열도가 1563년 건립 하였으며,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노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선몽대'라 이름 지어졌다.

 선몽대 대호 세글자는 퇴계 이황의 친필이다.

 선몽대 숲은 뒤편 진성이씨 집성촌인 백송리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우리 선조들의 풍수사상이 깃들어 있는 숲이다.

 100~200년 된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방풍림과 수구막 역할을 해왔다.

예천e희망뉴스 webmaster@ycehn.net

<저작권자 © 예천e희망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