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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 Apres cela(아프레 쓸라) 나를 찾아가는 길

기사승인 2024.04.24  1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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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반성과 넋두리,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다

 고향 예천에서 어쩌다 보니 지역신문을 거쳐 인터넷신문을 창간하고 기자(記者)라는 직업군에 속해 산지도 벌써 30년 가까이 되어간다.

 처음부터 소명의식 없이 기자(記者)로 살아가는 일은 내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늘 불편하고 어색하다.

 그동안 스스로 부족함을 알기에 대안없는 비판보다는 취약계층과 선행, 행사 위주의 기사로 예천을 알리며 작은 이익은 버리고 열심히 앞만보고 달려왔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자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을 대하면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 마음이 무거워진다.

 때때로 알권리 충족을 무기 삼아 아무렇치도 않게 자신의 이익을 숨긴채 정론을 토로하는 당당한 모습들을 보며, 기자로서 회의를 느낀 적도 많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며, 구업(口業)이 하나둘 쌓여 갈때 친구가 건넨 Apres cela(아프레 쓸라)라는 말이 가슴 한켠에 강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Apres cela(아프레 쓸라)를 우리말로 해석하면 그 다음은, 그 다음은, 그 다음은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날 이후 머릿속을 맴도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정리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마음 한켠에 힘없이 웅크리고 있는 나를 감싸안았다.

 변변한 직업조차 없던 20대 중반 우연히 기자(記者)의 길로 들어서며, 어쭙잖은 글솜씨로 부끄러움도 모르고 완장 찬 머슴놈처럼 어깨에 힘을 주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조금씩 쌓이고 글의 무서움을 알아갈때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갑자기 인터넷 신문을 창간하고 9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혼자가는 길, 조금은 고단하고 힘이 들었지만 돈보다는 사람을 보고 성실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한편으로 기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10여년 전 뜻있는 분들과 힘을 모아 장애인 후원회를 만들고 봉사활동을 시작하며, 타인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살필수 있게 됐다.

 이 일을 계기로 마음이 따뜻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인연을 맺으며, 남의 눈에 티끌 보다 내 눈의 들보를 보고 경계하는 기자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금도 소명의식을 갖춘 훌륭한 기자는 아니지만 지역민의 삶에 공감하며, 바른 마음으로 조금씩 나아간다면 언젠가는 기자 다운 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자리를 빌려 부족한 기사 한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남모르는 도움으로 예천e희망뉴스를 지켜준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들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돈과 명예, 권력을 좇으며, 치열하게 가끔은 본심을 숨기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 다음은, 그 다음은?.. 삶의 마지막에는 과연 무엇이 남을까! 눈 앞의 이익보다 소중한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천e희망뉴스 webmaster@ycehn.net

<저작권자 © 예천e희망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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