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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적, 불신의 싹. 호가호위(狐假虎威)

기사승인 2020.03.25  09: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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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읍참마속의 결단만이 살길이다.

 호가호위(狐假虎威)라는 뜻은 여우(狐)가 호랑이(虎)의 위세를 빌린다는 말로 즉 남의 세력을 빌려 허세를 부리거나 자신의 권한 이상의 권력을 휘두르는 행위를 말한다.

 특히 이는 자신이 아무런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권력자의 총애를 등에 업고 날뛸때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국시대 초나라 선왕 때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초나라의 재상에 소해휼(昭奚恤)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주변 여러 나라들은 소해휼을 모두 두려워 했습니다.

 이러한 소문을 들은 선왕(宣王)은 한 나라의 왕인 자신보다 많은 이에게 두려움을 사는 소해휼을 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신하들에게 주변 나라에서 소해휼을 두려워한다는 것이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하들은 모두 입을 다문 채 어느 누구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강을(江乙) 이라는 사람이 나서서 대답 했습니다.

 “아닙니다. 소해휼이 가진 권위는 모두 왕께 나온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선왕은 그게 무슨 말인지 자세히 설명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강을은 동화 같은 호랑이와 여우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여우는 ”나는 산신령에게 왕이 되어 숲을 다스리라는 명을 받았다.”며 “만일 내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되면 내 뒤를 따라와 보라. 모두 달아날 것이다.”고 호기를 부리며 말했습니다.

 호랑이는 여우의 말을 그럴듯하게 생각해서 여우를 앞세워 같이 걸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모든 동물들이 여우를 보더니 부리나케 도망가는 것이었습니다.

 호랑이는 동물들이 여우를 무서워해 달아났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호랑이가 두려워 달아난 것이었죠.“ 이야기를 마친 강을은 말했습니다.

 “지금의 소해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주위 나라들이 소해율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실 왕과 왕의 군대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마치 여우가 호랑이를 앞세워 위엄을 부리듯 말이지요”

 위에서 말한 호가호위의 유례에서 보듯 남의 힘을 빌려 자신의 것으로 포장하고 위세를 부리고 이득을 취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가끔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슬픈 현실이지만 대부분의 선량한 민초들과 성실한 일꾼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지역 주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처지에서 보면 호가호위하는 이들의 행태는 참을수 없는 분노를 넘어 군정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이런 불신의 싹을 자르고 민선7기 군정 제일목표인 군민화합의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리더자가 주변인을 꼼꼼이 살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문열 초한지에 호가호위(狐假虎威)에 관련해 이런 내용이 있다.

 조고가 반란을 일으키자 호해가 어찌된 일이냐며 내시에게 묻자 그 내시는 "동물들이 여우를 보고 도망가는 것은 여우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호랑이가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랑이가 그걸 계속 말리지 않고 놔두면 그 위세는 여우의 것이 되고 맙니다." 라고 말했다.

 더 이상 민선군수의 당선에 공을 세우고 친하다는 이유 하나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전횡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밝고 투명한 행정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천e희망뉴스 webmaster@ycehn.net

<저작권자 © 예천e희망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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