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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 4.15 총선, 잃어버린 예천의 봄

기사승인 2020.03.30  15: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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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의 품격 갖춰 화려한 봄을 기다리자.

 2020년 만물이 약동하는 새 봄, 기나긴 겨울을 이기고 피어난 형형색색 꽃들의 유혹에도 코로나19의 불안과 4.15 총선의 상실감에 민심은 숨을 죽이고 움직일줄 모른다.

 지역민들은 장기적 경기침체에 더해진 코로나19로 일상의 사소한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겼으며, 가까이 다가온 봄 조차 느끼지 못하는 극도의 불안감속에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3월 7일 4.15 총선을 39일 앞둔 시점에 국회에서 기존의 선거구인 예천·문경·영주를 안동·예천으로 변경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모두 각 자의 이해타산에 따라 떠나가고 빈자리에 낯선 이들이 들어와 예천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해 보겠다는 모양새가 참으로 난감하다.

 특히, 우리 지역을 대변하는 단 한명의 후보자도 낼수 없는 상황에 처하며, 인재의 고장 예천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구조정이 시발점이 되어 약 1천3백년의 역사를 간직한 예천이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꼬리를 물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지역민들의 마음을 더욱 곤궁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스스로 격리생활에 들어간 지 벌써 40여일째, 범정부 차원의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지역민들의 마음은 나날이 피폐해지고 있다.

 더불어 SNS를 통해 전해오는 일면식조차 없는 후보자들의 홍보문구는 짜증을 유발하며, 시류에 따라 이익을 쫓아 시시때때로 변화는 지역 선거꾼들의 달콤한 속삭임이 허망하게 들린다.

 한편에선 그동안 우리 예천이 보여준 특정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가 매번 선거구를 변경하고 낙하산 후보를 만들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엿보인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겹게 하루를 견디며, 새 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수 없는 암울한 시기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실감을 넘어 쉼없는 인내와 긍정의 힘으로 새 봄의 희망을 노래하고, 총체적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

 비록 2020년 봄은 잃어버렸지만 다가올 빛나는 내일을 위해 오늘의 울분을 자양분 삼아 힘을 결집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혈연·지연·학연을 철저히 배제하고 지역민의 고충과 지역현실을 제대로 살펴 민의를 대변할수 있는 후보자를 잘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라는 명언을 되새기며, 코로나19 극복과 총선에 적극 참여해 주인의 품격을 갖출수 있다면 예천의 봄은 한층 더 빨리 보다 화려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예천e희망뉴스 webmaster@ycehn.net

<저작권자 © 예천e희망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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